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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

LP Pressing 2

다음의 글은 제가 Classical netizen club에 올려놓은 글을 갈무리한 겁니다. 보시고 의문있으시면 아는 한도내에서 답변해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면 즐거운 음악생활하십시요.

Decca사는 영국의 음반사입니다(너무 당연하죠).
LP시대에 와서 Decca사의 Logo는 스테레오는 3번에 걸쳐 변하고 mono는 변하지 않습니다.
mono 는 일련번호가 LXT로 시작되는데 2000번대의 경우엔 STEREO issue가 없는 경우가 많고 5000번대의 경우엔 stereo issue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예외도 있어 어떤 건 2000번대인데도 스테레오 이슈가 나와있습니다. 5000번대의 경우 루이지에로 리치가 연주한 멘델스존의 바협, 챠이코프스키의 바협은 스테레오 이슈가 나와있습니다. 그러나 이건 법칙이 없어서 일일이 책을 가지고 찾아봐야 합니다. 윗 그림의 켐프의 쇼팽연주는 5000번대로 스테레오 이슈가 있습니다. 이게 판을 구입할 때 중요한 이유는 스테레오 이슈가 나와 있는 모노는 가격이 싸야하고 모노만 나와있는 것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좀 높습니다. 그니까 위에 언급한 리치의 바협은 LXT는 가격이 스테레오의 십분의 일에서 오분의 일 정도가 정상입니다. 이런 판을 보고 허거덕해서 달라는 데로 주면 않되고 "아저씨, 이건 스테레오도 나와있는데 왜 이렇게 비싸요. 이거 똥값이네" 해야 깍을 수 있습니다. 성악솔로나 기악 솔로 또는 소나타 정도는 녹음에 따라선 모노판이 훨씬 좋을 수가 있습니다. 켐프의 쇼팽도 마찬가지입니다. 전 일부로 이런 경우엔 모노판을 삽니다. 가격도 싸고 음질도 좋으니까요. 교향곡이나 협주곡, 오페라의 경우엔 스테레오를 사도 좋지만 솔로인 경우엔 모노를 사는 것이 이익입니다. 반 베이눔이 연주한 브루크너 7번은 모노인데도 스테레오 뺨치게 음질이 좋으니까 연주자를 보아 가면서 사는 것이 좋을 겁니다.
스테레오의 일련 번호는 SXL입니다. 세번의 변천과정을 겪습니다.
Wide-band, non-grooved wide band, narrow band가 그 것입니다.
Wide -band(라벨을 가로지르는 하얀색 띠(banner)가 두껍다고 해서)는 스테레오 초기의 녹음으로, 믿어지지 않을 만큼 음질이 좋습니다. 풍성한 저역과 물흐르듯 펼쳐지는 음장과 광대한 다이나믹 등이 특징으로 제대로 걸리면 헤어나질 못합니다. wide band는 두세대가 있는데 딱히 음질 차이는 없고 단지 collector's guide 입니다. 그냥 wide band는 일련번호가 SXL6368번 까지입니다. wide-band 중에 non-grooved라는 것이 있는데 이건 6368 다음 부터 6448번까지 입니다. 왜 non-grooved라고 하냐면, 라벨에 그루브(골)이 없습니다. 또 초기 wide-band중엔 pancake라는 것이 있는데, 그건 라벨안에 모노판과 같이 원심형 골이 있고 대신 판의 시작부위에 통상적으로 있어야 하는 불룩한 guard-groove가 없는 걸 말하는데 당시 스테레오판을 찍는 기계가 너무 밀려서 모노판 찍는 기계에 찍어서 나온 판들입니다. 그냥 collector's episode입니다. 그림을 보시면 상단의 가운데 그림이 바로 초기 wide-band입니다. 라벨안을 보시면 옆의 LXT 라벨처럼 또하나의 원형 골이 있죠. 이게 PANCAKE입니다. 반면에 하단 중앙의 WIDE BAND를 보면 GROOVE가 없습니다. 이게 NON-GROOVE WIDE BAND입니다. 날카로운 독자는 당장 이렇게 질문할 겁니다. NON GROOVE는 SXL6368번 다음부터라고 했는데 이건 그 전 번호인데 왜 NON-GROOVE냐고요. 그 이유는 이 SXL번호가 꼭 출반순서대로가 아니라 녹음순서를 나타내기 때문에 번호가 낮은 것이 더 나중에 나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SXL6448이후 부터 6921까지는 narrow band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라벨을 가로지르는 하얀색 띠의 굵기가 가늘어졌기 때문입니다. 요건 가격이 갑자기 싸집니다. 음질이 좀 현대적이 되고 가늘어 집니다. narrow-band부터는 녹음기계가 진공관에서 tr로 바뀌는데 그것 때문이라고 믿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림 하단의 우측이 바로 narrow-band입니다. 그다가 1979년 부터는 Decca사가 프레싱공장을 네덜란드로 옮기는데 그 이후로 판이 두께도 얇아지고 가벼워져서 거의 쳐주지를 않습니다. 이게 SXL6921다음 부터 입니다.
wide-band 중에서도 우측상단의 삼각형 LOGO(DECCA STEREOPHONIC)가 붙은 것은 보통의 WIDE-BAND보다 가격이 두배에서 3배가 비쌉니다. 주로 2000번대인데 그냥 WIDE-BAND보다 음질이 더 구체적이고 음장이 깊고 따뜻합니다. 예로 들은 판은 커즌의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과 프랑크의 교향적변주곡인데 스코틀랜드는 영국중에서 좀 못살아서 그런지 중고가격이 12파운드 정도로 턱떨어지게 쌌습니다.

정리하면

1.Decca mono는 LXT인데 5000번대의 경우 스테레오도 있을 수 있다.
2.모노인 경우, 스테레오 이슈가 있으면 가격이 싸야 정상이다.
3.솔로나 실내악은 모노가 가격면이나 음질면에서 유리하다.

4. 스테레오는 WIDE-BAND, NON-GROOVED WIDE-BAND, NARROW BAND가 있다.
5. 그 번호는 각각 SXL6368, SXL6448, SXL6921(이후는 홀랜드산)이다.
6. WIDE-BAND중엔 PANCAKE라는 것이 있다.
7. WIDE-BAND에서도 삼각형 STEROPHONIC DECCA라는 LOGO가 붙은 것은 비싸다.


실전문제.

1. SXL6220인데 로고가 NARROW-BAND이면 초판인가 재판인가?
답) 재판이다.
2. SXL6887인데 로고가 NARROW-BAND이면 초반인가 재판인가?
답) 초반이다. 그러나 비싸지 않다. 왜? NARROW BAND니까.
3. 판가게에서 SXL6983번을 보았다. 연주는 마음에 든다. 아저씨는 초반이라고(맞는 얘기다) 비싸게 받아야 한다고 우긴다. 어떻게 해야 하나?
답)이거 홀랜드에서 찍은 것 아니야? RUBBISH! 만원만 받아요하고 가져온다.


질문에 대한 답변

초반과 재반의 음질차이가 나는가?

답) 불행히도 음질차이가 있다. 더 불행한 건 아주 초고가의 음향기기가 아니어도 그 차이를 느낄 수 있다.
그 러나 다행인 것은 다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다(회사마다 다르고 시기마다 다름). 위에 보기로 나온 드보르작의 교향곡의 경우 맨처음엔 다 JUBILEE(염가판중에 염가판)로 듣다가 우연히 WIDE-BAND로 듣고서 몽땅 다 WIDE-BAND로 바꾼 사연이 있는 판입니다. 근데 모든 게 다 그렇지 않고 어떤 건 쥬빌레가 더 좋은 경우도 있습니다.

해법)1.본인이 아주 부자이고(한국이나 LP값이 비싸죠.그러나 욕할 것도 아닌게, 수송비, 반품에 대한 경비, 자리값 등을 생각하면 비쌀 수 밖에 없슴) 음반을 음악감상면에서 만 아니라 COLLECTOR적인 측면에서 모은다면 당연히 초반을 사는 것이 좋다. 왜냐면 재반을 사면 언젠가 분명히 그 결정을 후회할 것이니까.

2. 본인이 음악에만 관심이 있다면 재반(2판)정도를 사면 무난할 것이다. 재반이 가격은 훨씬 싸고 반질(판의 상태)는 더 좋은 경우가 많으니까.

여기서 빠진 것이 미국DECCA인데(LONDON) 이건 지금 판을 가지고 있는게 없어서 나중에 다시 정리하기로 하겠습니다.
다음 편은 DECCA의 자매 레이블인 라죠 리르, ARGO, TURNABOUT에 대한 간략한 스토리와 라벨에 대해 올리겠습니다.
L’Oiseau-Lyre

오늘은 L’Oiseau-Lyre(앵무새과의 새)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한 국의 애호가들에게는 이 레이블이 크리스토퍼 호그우드의 모짜르트 교향곡전집(제가 좋아하는 연주입니다), 베토벤 교향곡 연주(호그우드의 3번 연주를 좋아합니다), 고악기로 연주한 모짜르트의 클라, 오보 5중주, 옛날 피아노로 반주한 베토벤의 가곡집 등등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즉 주로 고악기 전문연주 레이블로 기억될 것이라는 말이죠. 그런데 여기서 나온 연주 중 최고의 음반을 꼽으라고 한다면 전 핏츠윌리암 현악사중주단의 쇼스타코비치 현악사중주 전집을 그 하나로 꼽고 싶습니다. 꼭 고음악 전문 레이블이 아니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은 거죠.
이 음반사의 창립자는 Louise-Hanson-Dyer라는 여자입니다. 1884년에 호주에서 출생했습니다.그의 아버지는 영국사람으로 런던에서 의사수련을 받고 호주의 Melbourne으로 이주하게 됩니다. 호주에서 의사로서, 저술가로서 그리고 Dr L.L. Smith’s Vegetable Pills라는 건강식품회사의 사장으로 성공하게 됩니다. 여기까지 보다 보면 Pringle(감자 chip회사)을 설립한 Dr. Pringle이 생각납니다. 영국의 입장에서 보면 호주는 colony이고 호주의 거류민은 colonial입니다. 즉 호주인이 느끼는 문화적 열등감이 꽤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늘 영국의 문화, 유럽의 문화가 동경의 대상인데 이 여자 역시 소녀적부터 문학, 음악등을 수련하면서 대륙문화, 그 중에서도 영국, 프랑스 문화를 동경하게 됩니다. 1907년부터 영국을 들락날락 하면서 사교계의 주요인사가 됩니다. 당시 교육의 영향으로 사상적으론 이타주의자, 공화주의자가 됩니다. 의상이 좀 특이해서 항상 공작의 깃털이 주렁주렁 달려있는 모자를 쓰고 다녔는데 그래서 그의 별명이 “Cockatoo( 머리 깃털이 긴 앵무새)” 였답니다. 1911년에 스코틀랜드 출신의 부유한 사업가인 James Dyer와 결혼하게 됩니다. 애석하게도 그들 사이엔 애가 없었는데 그 것이 더 그를 사회적인, 특히 문화적인 활동에 몰두하게 합니다. 1920년에 부부는 파리에 정착하게 됩니다. 당시 그는 다른 사교계 인사들의 예술에 대한 지원활동(Patronage)에 감동받아 본인도 거기에 뛰어들게 됩니다. 이윽고 음악 출판사를 설립하게 됩니다. 그 이름이 “ the Editions de l’Oiseau-Lyre”입니다. 첫 출간물이 1932년에 나오는데 Francois Couperin의 전 작품의 악보입니다. 이 출반물의 출간과 쿠프랭의 200주년을 기념하여 1933년에 큰 연주회를 세번이나 개최합니다. 1737년에 만들어진 하프시코드를 배치하고 쿠프랭이 작업했을 것 같은 18세기 풍의 회색벽이 칠해진 고풍스러운 홀에서 연주회를 열었습니다. 당시 하객은 당시 영국과 프랑스의 쟁쟁한 정계, 문화계인사들이었는데 당시 프랑스 공화국 대통령, 주 파리 영국대사, 문화부 장관, 국방부 장관 그리고 영국의 Sir Edward Elga등이 그 일부였답니다.
1939년부터 이 회사에서 레코드를 만들게 됩니다. 그는 음악의 도덕적인 힘을 믿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공화주의자였습니다. 좋은 음악을 많이 퍼뜨려 교육의 힘으로 이 세상을 좀 더 좋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그의 취향은 조금은 exotic한 음악, 지금도 이름도 모를 러시아 작곡가나 스트라빈스키였는데, 그러나 위에 말한 경향으로 인해 고음악부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 는 돈도 많았고 개인적으로 지금은 고음악의 선구가 된 Anthony Lewis나 Thurston Dart등과 잘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들이 직접 악보를 편집했는데 주로 Lully, Couperin 그리고 Clerambault 등이었다고 합니다. 그는 1962년에 사망했는데 죽기 직전까지도 왕성한 기획을 하고 있었다는데 그 중에 하나가 네빌 마리너와의 모짜르트 녹음, 자넷 베이커-그의 표현에 의하면 “the Baker girl”-와의 녹음 등이었다고 합니다.
수차례 Decca사의 합병제의를 받고도 그들은 “나는 그런 식의 이익엔 관심이 없어요”하고 거절했습니다. 그러나 자체 배급망의 문제로 1953년에 Decca사와 재휴를 하게 되고 1971년에 결국 Decca사에 흡수되게 됩니다.
결 국 이 회사는 돈많은 사람이 사회에 기부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설립된 회사입니다. 그리고 음악에 도덕적인 힘이 있다고 믿은 공화주의자의 염원의 결과이지요. 실재로 그는 평범한 영국 농가의 아낙이 일과 후 돌아와서 브람스를 듣거나 합창을 지휘하는 그런 광경을 꿈꾸었다고 합니다.
판은 간단합니다. 초반, 재판 구별을 할 수가 없으니까요. 모노는 일련번호가 OL-로 시작되고 스테레오는 OLS-로 시작되고 1970년대 말부터는 아마도 디지털 녹음을 한 것 같은데 그런 경우엔 DSLO로 표기가 되어 있습니다(그림 참조).
권장 연주론 크리스토퍼 호그우드의 모짜르트, 베토벤 교향곡 협주곡 녹음, 모짜르트 현악 5중주(에스테르하찌 sq), 쇼스타코비치 현악4중주 전곡(Fitzwilliam SQ), 프랑크 현악 4중주(Fitzwilliam SQ)가 있습니다. 반주자로 잘 알려진 Arthur Balsam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집도 있는데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광들에게는 권할 만한 연주입니다.

Argo

영국의 고전음악계는 유럽의 다른 어디보다도 개방적이고 민감한 사회입니다. 항상 새로운 것 속에서 받아들일만한 것을 찾는데 인색하지 않았습니다. 18세기부터 영국은 대륙에서 온 작곡가들의 피난처이자 음악적인 망명지였습니다. 헨델, 제미니아니 등은 영국에서 활동하다가 죽었고 크리스챤 바흐와 클레멘티는 영국에서 그 창작의 꽃을 피웠으며 하이든은 영국에서 활동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고 드보르작은 심록 출판사에서 끝끝내 출판을 거부한 교향곡의 악보를 영국에서 출판합니다( symphony no 6 – English symphony). 여담이지만 심록이 본에 있는 베토벤의 옆집 앞집에서 살았답니다(유년 시절에 겹치는 시기가 있었다네요). 지금까지도 평가에 인색한 시벨리우스의 작품을 높이 평가하는 곳도 영국이고 닐슨의 작품세계를 가장 잘 이해하는 곳도 영국입니다. 세계를 경영해본 사람들이라 생각자체가 좀 개방적인 것 같습니다(식민지점령이 잘 했다는 말은 아니고요).
항상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는 법인데 영국전통음악이 바로 그것입니다. 퍼셀이후에서 엘가 또는 본 윌리암스 사이엔 딱히 내놓을 만한 작곡가가 없는 게 이들의 문제입니다. 대신 영국적인 합창음악, 즉 choir가 굉장히 발달하게 됩니다. 지금도 대학이나 큰 교회부속엔 실력이 쟁쟁한 choir가 많습니다. King’s college, York Minster chor 등등 많은 합창단이 있습니다. 이런 걸 당시 major label에서는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이런 곡을 녹음하기 위해 만들어진 음반사가 바로 Argo입니다. 영국 전통 choir의 녹음과 보급을 목적으로 만들어 진 것이죠. 1952년에 유한회사로 설립되는데 모토는 “ British music played by British artist”였습니다. 그러나 처음 나왔을 땐 여러가지 문제로 어려움을 겪습니다. 엉성한 작품설명, 엉망인 pressing상태, 전혀 발라스가 맞지 않는 녹음과 편집한 티가 너무 나는 녹음등이 그런 예였답니다. 당시 신문의 평은 분노보다는 동정이었다고 하니까 상당히 저질이었나 봅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급격히 품질이 좋아지고 나중엔 역시 Decca에 합병되게 됩니다. 이 것도 초반, 재반이 구별이 없습니다(혹시 있을 줄도 모르겠습니다). 쑥색 음반레이블이 대부분입니다(그림 참조). 영국고음악과 오르간 그리고 합창음악이 많고 가끔 바흐도 녹음합니다. George Malcom이 연주한 하프시코드 녹음은 그 중에 별미인데 라모의 하프시코드작품집이 추천할 만한 연주입니다. CD는 잘 모르겠는데 LP의 경우 음질과 판질이 모두 우수합니다.

Turnabout

1950년대 이후에 음반 만들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해지면서( 녹음테이프의 등장이 결정적입니다) 소규모 label이 난립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것이 Nixa, Urania, Kendalle 등등인데 저가를 무기로 애호가층을 파고 들게 됩니다. major도 그 대책에 대해 고심하다가 자체내에 저가 레이블을 만들어 출시합니다. Decca는 Ace of Clubs, DG는 Helidor, EMI는 Concert Classic 을 출시합니다. Full price의 25%가격으로 내놓게 되는데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레파토리는 옛날에 녹음했던 것을 리바이벌한게 대부분입니다. 음질은 그렇게 좋지는 않지만(특히 ace of Clubs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끔 지금은 유명한 연주자가 신참이었을 때 새로 녹음한 것도 있습니다. 린지sq는 무명이었을 때 EMI의 저가 레이블인 concert for pleasure(CFP)에서 녹음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일반화할 수는 없고 CASE BY CASE입니다.
그러다가 1964년에 Electrola의 미국법인에 의해 Nonesuch라는 레이블이 설립됩니다. 당시 full price가 6 달러였는데 그들의 가격은 3달러로 파격적이었다고 합니다. 레퍼토리는 처음엔 중소음반사의 소스를 사다가 재판매다가 나중엔 당시엔 잘 연주가 않되던 바로크 작곡가의 작품이나 필드의 녹턴, 로시니의 sonata for strings, Ives, Carter같은 참신한 레파토리를 발굴해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에 자극받은 Decca! 논서치를 벤치마킹해서 Turnabout이라는 레이블을 만듭니다. 좀 비겁한게 자켓도 좀 비슷하게 만들고 표지 그림의 스타일도 비슷하고 레퍼토리도 비슷해서 소비자에게 혼동을 유발합니다. 저도 가끔 논서취인 줄 알고 무심코 집었다가 나중에 turnabout인 걸 아는 경우가 있습니다. 영국에서 당시 논서취는 1.25pounds에 팔리고 있었는데 turnabout은 88 pence의 가격을 붙이고 나와 상업적인 성공을 거둡니다. 레퍼토리는 바로크시대의 작곡가가 대부분이고 가끔 신진 무명연주자의 유명한 연주도 있습니다. 당시 브렌델은 신진 무명이었는데 그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연주가 여기에서 나왔습니다. 또 vox label에서 음원을 사다가 음반을 만들기도 했는데 여기에 또 브렌델이 있습니다(1차 베토벤 소나타 전집 연주). 근데 이거 안사는 게 좋습니다. 너무 정성이 없는 녹음입니다. 판질은 좋은데(잘 안들으니까) 음질이 평균이하입니다. 브렌델의 베토벤피아노 협주곡연주의 경우 기가 막히게도 피아노 소리가 오케스트라의 맨 왼쪽(청취자 입장에서)에서 나는데 이게 1,2,3,4,5번이 다 그렇습니다. 모노로 전환에서 듣지 않으면 아마 정신병이 걸릴 것입니다. 물론 요런 게 Decca사에도 있습니다. LP의 경우 라두 루푸가 협연한 브람스의 피협의 경우 루푸의 피아노 소리가 맨 오른쪽에서 들립니다. 브렌델의 경우, 아마 바로크전통에 따라 피아노를 맨왼쪽이나 오른쪽에다 놓고 녹음했나보다 하고- 최악의 경우엔- 참을 수 있지만 데카의 녹음은 그냥 듣기 힘듭니다.
가끔 전혀 듣도 보도 못한 바로크 작곡가의 연주가 있어서 음질과 무관하게 사서 듣겠다고 한다면 가격을 깍아야 합니다. 한국에서 산다면 7000원 이하가 적정가격이라고 생각됩니다.

Decca의 reissue- Ace of Diamond, Eclipse, Jubilee etc

전 술한 바와 같이 Ace of Clubs는 염가상표이므로 가격을 깎아 사야 합니다. 음질은 이럴 경우 원반보단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Ace of Diamond는 클럽보단 음질이 좋습니다. Eclipse는 원반보단 음질이 약간 가볍고 차갑지만 가격대 성능비로 보면 차선책이 될 수가 있습니다. 특히 아주 옛날 녹음이 reissue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라이너나 클라멘스 크라우스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작품( 틸 오릴리겐…., 짜라스투라…., 죽음과 변용) 등등이 이런 걸로 보이면 사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조심하실 게 가끔 모노녹음이 electircal processed stereo라는 것으로 나오는 것이 있는데, 실재론 모노녹음한 건 모노가 충실한 음질을 제공합니다. 스테레오를 선호하는 경우엔 별 문제가 없는데, 이런 걸 싫어할 경우 꼭 보고, 하자로 간주하여 가격을 깎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옛날 앰프는 모노-스테레오 절환 스위치가 있어서 모노로 선택해서 들으면 그나마 나은데 그게 없는 앰프의 경우 꼼짝없이 스테레오로 들어야 하니까 주의하십시요. Jubilee또한 데카의 reissue label인데 좋은 선택인 경우가 많습니다. 단 교향곡의 경우 음질열화가 생각보다 더 있을 줄 모르니까 주의하시고 감안해서 사시기 바랍니다.

Ace of Dimond에 보면 레이블에 글짜가 큰게 있고 작은 게 있습니다
글짜가 큰게 에이스오브 다이아몬드의 초반입니다
같은 판에 두 종류가 있다면 당연히 글자가 큰 걸 고르시길

같은 Decca 초반이라도 프레싱이 다를 수 있습니다
소위 BURKINGHAM 코드라는 것이 그것입니다

B U R K I N G H A M
1 2 3 4 5 6 7 8 9 10

레이블의 3시 방향에 플타스틱위에 영문자가 씌여져 있습니다
만약 글자가 B I 라면 1 5 가 됩니다
15번째 프래스라는 말이지요
그러니 알파벳이 하나인 것이 좋다고 해야겠지요

p.s. 동호회에서 퍼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