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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sip

Sony D-EJ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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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장만한 휴대용 CD Player Sony D-EJ985

집에선 오디오 시스템으로 듣고, 차안에서는 CD를 들으니 휴대용이 별로 필요 없을 것 같겠지만 요즘 풍경 사진을 찍으러 다니거나 사무실에서 집중하고 싶을 때 이용한다. 그 동안 사용하던 Panasonic 제품은 아마 10년도 더 된 제품일 거다.
사진은 귀찮아서 찍지 않았지만 투박하게 생겼다.
하지만 당시 출시된 거의 모든 휴대용 CD Player를 전부 들어보고 선택한 것이었다.
워낙 음에 민감한 터이라 휴대용 제품도 가볍게 넘어갈 수 없어 음질 체크용 CD를 들고 가서 일일이 들어보고 선택한 것이다.
결국 선택한 제품은 당시에도 구형 제품으로 취급받던 제품이었다. 하지만 당시 신제품보단 음질의 경향이 클래식에 적합했다.

하지만 세월앞에 장사 없는 법..

그리하여 다시 검색에 들어갔다. HiFi Audio라면 단번에 선택할 수 있었을 텐데 휴대용 제품은 음질을 따질 만큼 제품이 다양하지 못했고, 이미 세상은 MP3 위주의 메모리 기반 플레이어로 넘쳐나고 몇 년전부터 신제품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다.
현재 신품으로 구할 수 있는 Sony 최상급이라 할 수 있는 E830도 2003년에 출시된 제품이다..

E830을 가지고 있는 동료 것을 빌려 CD 몇 장을 들어봤는데 음질의 경향이 너무 가볍고 화사했다. 그리고, 말레이지아에서 만들어진 만듬새나 기능도 과거 제품보다 더 퇴보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과거 제품으로 눈을 돌렸다.

과거 전성기 시절의 제품 중 비교적 후기 제품 중에서 선택을 하기로 했다.
비교적 후기 제품 중 Made in Japan이고,(일본 선호자는 아니지만 만듬새가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제품보단 만듬새가 정교하고 잘 만들어졌다) 충전지가 2개 들어가는 제품이어야 할 것,(어느 순간부터 1개로 줄어들었는데 되도록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게 좋다) 그리고 리모컨이 있어야 하고, 백라이트가 들어와야 할 것,(너무 예전으로 거슬러 가면 리모컨도 부실하고, 백라이트가 안들어오는데 매우 불편하다) 끝으로 상태가 아주 좋아야 할 것(픽업 렌즈의 수명이 있으므로 되도록이면 사용하지 않은 제품을 골라야 한다.) 등등
그래서 마지노 선은 NE-9까지..

소위 많이 추천하는 E01 등은 제외했다. 상태좋은 제품을 구하기 힘들고, 오래된 제품이라 이제 수명을 다할 시기가 되었기에..
그래서 몇 가지를 맘에 두고 중고장터를 검색했다. 한 일주일쯤 지나 내가 원하는 제품을 구할 수 있었다.

거의 사용하지 않은 D-EJ985..
멀리 대구에 있는 고등학생으로부터 구입했는데 거의 사용하지 않고 봉인된 제품이었다. ㅎㅎ
오늘 받았으니 아직 몸이 풀릴려면 한 달 정도는 돌려봐야 소리가 자리를 잡겠지만 잠깐 들어본 느낌으로는 일단 E830보단 과장되지 않은 게 마음에 든다. 그리고, 제품의 상태는 문제가 없었다 정도..



이 제품이 다시 수명을 다할 시기가 오면 더 이상 이 정도 수준의 휴대용 CD Player는 구할 수 없겠지..
이런 생각이 드는 순간 장터에 매복해서 상태좋은 중고제품을 몇 개 사재기 해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