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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sip

Stereo Sound No. 167

This photo is copyrighted by the photographer and may not be used without permission.






여느 때와 같이 교보문고에 들렀다. 3 연휴라 그런지 사람들은 생각보다 적었고,(어젯밤 퇴근하는 길이 그렇게 막히더라구.. 늦은 밤인데도 고속도로로 올리기 위한 차들 때문에 신호를 받아야 했다. ㅠㅠ) 최근 리뉴얼을 Hottracks 실망..

 

아무리 음반을 구매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Hottracks 수익을 떠나 운영해주길 바랬는데..

새롭게 단장한 Hottracks 기존의 규모보다 줄어들었고 특히 클래식 코너는 이제 한쪽 면만을 궁색하게 차지하고 있어 측은한 마음마저 들었다.

역시 온라인을 통해 많이 구입하긴 하지만 틈틈이 시간을 내어 직접 음반점을 찾는 이유는 어릴적부터 음반점을 순례하며 직접 음반을 구경하고 구입하던 추억때문이다.

 

이제 이런 재미도 줄어들게 생겼다.

새로 나온 음반이 있나 싶어 둘러봤지만 분만에 포기하고 위층의 교보문고로 올라갔다.

 

Stereo Sound 가을호가 나왔을 거라고 생각해서 찾아봤더니 나와 있더군.. ㅎㅎ

 

반가운 마음에 집어들었다.

 

이번 호에서 마음에 드는 기사는 '마음을 사로잡는 컴포넌트' 특집과 새롭게 연재를 시작한 꿈의 공방 서부전자'Western Electric'편이다.

(예전 어떤 오디오 기사에서 기자가 WE 서부전자라고 해서 한참을 웃었던 기억이 있다.)

 

국내 오디오 잡지는 이상 보지 않는데 이유는 국내 오디오 수입상의 영향을 받을 밖에 없는 좁은 국내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때문이다. 모두 칭찬 일색이고 어떤 리뷰어는 오디오 수입업체의 홍보 담당이 아닌가 의심될 정도이다.

과거 Stereo Music HiFi Music 잠깐 중립적 입장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던 적이 있었지만 오래가지 못했고..

 

리뷰어 내가 좋아하는 스가노 오키히코와 야나기사와 이사오씨의 '마음을 사로잡는 컴포넌트' 뭘까 궁금해서 부분부터 펼쳐 읽어봤다.

스가노씨는 개를 소개했는데 약간 의외라고 생각한다. 하나는 Chord Red Reference CD Player였고, 다른 하나는 Harbeth HL Compact 7SE3였다.

스가노씨는 직업이 레코딩 엔지니어로 현재 그가 운용하는 CD Player dCS 제품인데 스튜더를 제외하곤 모두 세퍼릿 제품인데 그가 Chord 지목했다는 것이 그만큼 마음에 들었다는 건데 음이 궁금해진다.

 

그리고 Harbeth..

제품은 제품명에서 있듯이 번의 개량을 통해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7ES3 최신형이다.

제품의 버전인 7SE 처음 듣고 특유의 통울림 소리에 무척 신기해했었는데 특히 현악기의 소리가 그지없이 리얼했다.

물론 실제 음과 비교하면 상당히 외곡이 있긴 했지만 외곡이 기분좋게 들린다.

아직도 음을 잊지 못해 기회가 되면 다시 들이고 싶지만 현재 시스템에 만족한다.

내가 다소 놀란 것은 스가노씨는 스피커의 경우 메이저 제품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직접 드라이버를 조합해서 멀티웨이 스피커를 운용하는데 레코딩 엔지니어 답게 대형 스피커를 선호하며 특히 JBL제품의 열렬한 애호가이다.

그런 그가 영국의 작은 북쉘프 스피커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작은 북쉘프라고 했지만 실제 7SE3 북쉘프치고는 커서 적절한 스탠드를 찾기 쉽지않다.)

 

다음으로 야나기사와씨..

분도 최고급 하이엔드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는데 분의 평론을 특히 좋아해서 현재 스피커를 들이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작고하신 민석홍교수님과 같은 수준으로 평가한다.)

그의 기사는 앞서 스가노씨와 달리 그가 갖고 싶은 컴퍼넌트를 소개한 것이다. GoldMund 프리앰프 Mimesis 22 Signiture 소개하며 높이 평가했지만 마지막 글이 압권이었다.

사진에도 나와 있지만 현재 레퍼런스인 Mark Levinson 32L 바꾸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는 것이다. ㅎㅎ

 

내가 나중에 업그레이드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는 프리앰프가 바로 32L인데 그것과 바꿀 생각이 없다니.. 마음이 놓인다.

 

새롭게 연재하기 시작한 WE 흥미롭다.

공간만 허락한다면 들이고 싶은 시스템인데 자료를 구하기 싶지 않은 국내에서 참고할 만한 좋은 자료가 같다.

 

 

 

P.S. WE 스피커 시스템은 헤이리의 키메라타에 가면 있습니다. 하지만 소리에 대한 판단은 유보해 주시길..

     이곳의 스피커 세팅은 잘못되어 있습니다. 황인용씨도 인정한 것입니다만..